고려대는 10일 내년(2014학년도) 1학기부터 성적증명서에 재수강과 'F'(낙제)학점을 받은 기록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성적증명서에는 재수강 이전 수강기록과 학점이 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재수강을 통해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경우 낮은 학점을 지울 수 있었다.  
 
 F학점의 경우도 총 학점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물론 성적증명서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이같은 맹점을 이용, 학생들이 낮은 성적을 '세탁'하기 위해 재수강을 남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려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 성적증명서에 재수강 이전과 이후 수강기록을 모두 표기하고, F학점을 받은 경우 'NA(Not Account·성적에 반영 안됨)'라고 기입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취득학점 포기 제도도 폐지키로 했다. 이 제도 역시 학점을 성적증명서에서 지워 총 학점을 높이는 방법으로 활용돼 왔다.
 
고려대 관계자는 "재수강의 경우 학생들에게 재교육의 기획를 주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게 당초 목적"이라며 "그러나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아 학칙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