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누리당을 향해 구체적인 조항까지 예로 들며 국가정보원법 개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 "아닌 밤중의 홍두깨"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야가 특위를 출범시킬 때 입법 또는 처리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처리란 국정원 내규로 처리한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이나 정보관의 (타 기관)상시출입 금지 문제와 사이버전 금지는 국정원 내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원개혁특위 여야 간사간 잠정합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지난 3일 여야지도부 4자회담에서 합의해 국민께 공표한 내용 중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을 통한 부당한 정보활동의 통제 및 정당과 민간에 대한 부당한 정보수집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빠져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이러이러한 조항을 해달라는 과도한 요구를 하고 나왔다. 양보를 해서 해주면 또 다시 요구한다. 과도한 요구의 끝이 어딘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양당 원내지도부 합의사항을 야당 대표가 수용할 수 없다고 걷어차는 건 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강경투쟁을 한다는 건 황당하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가 따로 없다"면서 "위원회 간사를 핫바지로 만들고 원내지도부 합의를 걷어차는 게 민주당의 민주주의인지 친노의 민주주의인지 묻고 싶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당"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새누리당은 협상에는 불성실하게 대응하면서 언론에는 다 합의됐다는 선전전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일은 하지 않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물건은 만들지 않은채 광고에만 신이 난 엉터리 장사꾼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기준에서 합의가 다 됐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야 지도부 4자 합의내용으로 보면 새누리당의 기준은 엉뚱하다"며 "자기 기준만 앞세우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