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흔들, 영남도 무소속 선전, 경제발목 야당심판론 보수층잡기 주력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새누리당이 4.13총선 판세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악전고투하고, 영남에서도 심상치 않은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과반수 의석확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140석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야권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일 서면자료를 통해 현 선거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내놓았다. 안 대변인은 "현재 선거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의 상황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텃밭인 영남도 녹록지 않다. 그는 "영남에서도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최경환 의원도 "대구 경북은 박근혜정부의 심장부"라고 강조했다. 심장이 잘못되면 생명이 위중하다는 것. 박근혜 정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적극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시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만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 새누리당이 4.13총선 판세에 대해 조심스런 우려를 나타냈다.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악전고투하고, 영남에서도 심상치 않은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과반수 의석확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야당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개혁과 일자리 창출, 노동개혁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친노운동권 세력이 포진한 더민주당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한 노동개혁과 파견법, 기간제법안, 서비스산업발전법안 등을 결사코 반대했다. 노동개혁법은 청년실업자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간제법은 청년들에게, 파견법은 중장년들에게 일자리기회 제공과 직업안정을 위한 법안들이다.

더민주당의 문재인 전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영선의원과 현재 대표직을 갖고 있는 김종인 씨는 기를 쓰고 이들 노동개혁법안을 반대했다.

서비스산업발전법안도 일자리 보고인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현재 1500여일 이상 국회에 계류중이다.

더민주는 그동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기득권 노조와 귀족노조편에 가담해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묵살해왔다. 노동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비정규직과 청년들의 일자리창출은 요원해진다.

새누리가 이번 총선에서 야당심판론을 내건 것은 더민주의 발목잡기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안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지체시킨 야당을 심판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반대와 투쟁을 일삼는 운동권 정당이 국회를 망치는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공천과정에서 실망한 보수층과 중간지대에 있는 산토끼들이 얼마나 새누리당의 야당심판론에 호응하느냐 여부가 과반수 의석확보 여부를 가능케 할 변수가 되고 있다. 중간지대 산토끼들이 대거 달아나면 여소야대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운동권 정당이 국회를 장악할 경우 국정이 마비되고, 사사건건 갈등이 빈발할 것이라는 게 여당의 선거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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