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미래, 체험형 매장이 결정…캐릭터 활용 콘텐츠"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쇼핑이 아니라 쇼핑 과정을 통해 소비자가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 백화점의 미래는 체험형 매장이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공간을 찾는 고객들에게 생활 속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미디어펜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공간을 찾는 고객들에게 생활 속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형 판매행사가 아닌 캐릭터를 활용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영국 유명 캐릭터 월리를 활용한 이벤트로 많은 이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전국 점포에 월리 관련 이벤트, 작품 전시 및 한정판 사은품 제작 등을 했고, 이는 흥미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전 점포에 설치된 월리 남녀 및 마법사, 강아지 등의 캐릭터 입간판은 쇼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월리 캐릭터와 기념사진' 등 자발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올릴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며 "백화점을 즐거운 공간, 놀거리가 풍부한 문화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12층 문화홀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전시회를 펼친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6년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으로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전시회장에는 2m 크기의 대형 피규어 10여개, 태권브이 가상 체험존, 태권브이 원화 작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했고, 1층 야외에는 가로 9m, 세로 3m의 초대형 포토존도 설치됐다.

행사 기간 동안 각 층에 숨겨진 태권브이 5종(1976, 1982, 1984, 1990, 마스터)을 찾는 스탬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m크기의 태권브이 5종을 모두 찾은 고객에게는 피규어 또는 엽서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백화점이 월리, 태권브이 등 오래된 고전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은 가족 고객 모두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다. 이런 캐릭터들은 아빠부터 아이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을 맞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고객을 위한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가족 고객들이 방문한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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