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1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년 전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탈북한 명성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명씨는 현재 남한에서 팝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인터뷰에서 명 씨는 다른 북한 여성 7명과 함께 문이 잠겨 있는 식당 방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 6시가 되면 일어나 일을 시작했다고 당시 일상을 전했다.
식당 안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입고 김정일 일가 배지를 가슴에 단 채 춤을 추며 손님을 즐겁게 했고,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냉면·보신탕·술 등을 날랐다.
명씨는 동료가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면 한국민요 또는 중국 전통 가곡을 불렀다. 유일하게 가능했던 영어 노래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이었다.
손님들이 은밀하게 탈출을 권하는 경우도 있었다. 식당을 탈출해 중국 또는 남한의 음대에 가라는 말을 건넸다. 명씨는 그럴 때마다 북한에 남겨둔 가족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도원급의 북한 식당 매니저는 여종업원들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았다.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집중적인 사상 교육을 받았고 현지 식당에서 며칠마다 한 차례 혹독한 자아비판 시간을 가져야 했다.
손님들이 북한 정권을 비판하면 언쟁을 벌이는 것도 그들의 일이었다.
대신, 식당 월 매출이 2만달러(약 2300만원)를 넘으면 직원들도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적이 좋은 달에는 직원들은 100달러를 받았다. 북한 노동자로서는 큰 돈이다. 지도원이 가족에게 송금하는 것을 도와줬다.
거의 모든 종업원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삶은 더 넉넉해 보였고 이는 귀순을 결심한 또 하나의 주요 동기가 됐다.
명 씨는 "아무리 사상이 강한 사람이라도 남한드라마를 보면 바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닝보의 집단 귀순을 보며 무엇보다 가족을 남겨두고 왔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WSJ은 북한이 12개국에서 운영하는 130개 식당에서 벌어들인 돈은 연간 1천만 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김씨 일가의 사재로 흘러들어 간다는 북한 전직 관리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한국 드라마 보고 귀순 결심'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16일자에서 '북한 해외시당 종업원, 한국 드라마 보고 귀순 결심'을 제목으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0여년 전 해외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탈출한 명성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생활상을 소개하면서, 신청인이 남한의 음대에 가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한국 드라마의 넉넉한 삶이 그녀가 귀순을 겨심하는 주요 동기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명씨는 인터뷰 당시 중국의 갑부로부터 베이징 음대에서 공부하거나 가수로 키우고 싶다고 제의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한바 있지만 한국 음대 제안에 대해서는 말한 적 없고, 위험해질 가족 때문에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넉넉한 삶이 그녀가 귀순을 결심하는 또 하나의 동기가 됐다'라는 말은 인터뷰에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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