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 열어둬...주식 백지신탁도 법에 따를 것"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가 힘을 합해야 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그동안 정 의원이 직접 후보가 되는 것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다른 후보들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것과는 다른 기류다. 오는 23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나는 정 의원은 방미 기간동안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홍문종 사무총장과 만찬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정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홍 총장이 출마 요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선거는 모든 선거가 다 어렵다. 특히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이한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모든 분들이 다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만 했다.

그는 "홍 총장과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당이 지금 돌아가는 이야기, 당 형편도 듣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얘기한 것은 아니고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사무총장 입장에서 지방선거를 보는 본인의 관점을 저한테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 선거는 중요하고 어려운 선거다. 그동안 제가 꼭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당에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으니까 후보를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거기획단이 곧 발족돼 선거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면 당시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관련법들이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구체적으로 검토는 안 해봤지만 좋은 법들이기 때문에 그 법의 취지에 100%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 = 강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