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노조 연대파업 막으려면 대체근로 허용해야
수정 2016-07-19 14:13:01
입력 2016-07-19 14:05:37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
||
| ▲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 ||
이들의 연대파업은 하청업체의 경영고통과 근로자 수십 만 명의 고용불안은 나몰라라한 채, 자신들의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심보이다. 그야말로 기득권 노조의 집단이기주의이다.
파업 이유는 노사 간 단체교섭 실패인데, 노조의 요구사항을 들여다보면 기가 막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상승과 전년도 순이익 성과급 지급, 승진거부권 보장, 통상임금 확대를, 현대중 노조는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및 직무수당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의 단체교섭권이 이제는 노조권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전락했음을 기득권 노조 스스로가 증명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노조가 교섭실패를 이유로 무소불위의 파업권력까지 휘두른다는 점이다. 노조법에는 쟁의행위기간 중 대체근로가 금지되어 있고, 웬만한 굵직한 기업의 단협에도 그런 대못이 박혀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처음부터 파업을 목표에 두고 짜여진 각본대로 수순을 밟아왔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차가 교섭다운 교섭을 진행한 것은 지난 두 달 동안 13차례 교섭 중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차 노조가 소속된 민노총은 20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파업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민노총은 노동개혁 저지와 구조조정 반대 등 정부 정책에 발목잡으려는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기업 노조가 강성파업을 이어갈수록 기업들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대차의 해외공장의 생산, 판매실적은 2010년에 비해 70%나 급증했다.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국내 26.8시간으로 미국 14.7, 중국 17.7 등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결국 기득권 정규직 노조원들이 더 많은 잇속을 챙기는 틈에,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줄어 협력업체 수십 만 명의 근로자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기는 휘청이게 될 것이다.
이젠 강성파업에 대한 여론의 질타로는 그들의 파업권력을 내려놓게 할 수 없다. 노조법 개정을 통해 파업 중에도 신규채용 및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 파업 중 중단된 근무를 대체할 인력이 있다면 강성파업도 시들해질 것이다.
현대차, 현대중 노조는 사측 앞에서는 여전히 배고픈 노동약자이고 싶겠지만, 그들에겐 불만족스러운 그 직장과 근로처우는 구직자들이 그토록 찾는 일자리이자 희망임을 알아야 한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박주희]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