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이 오는 8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에서 IBK투자증권 신 사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당초 신 사장의 후임으로 안동원 전 BNK투자증권 대표와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가 경합을 벌이다가 안 전 대표 쪽으로 무게가 쏠렸지만 결국 신 사장이 1년 더 하는 걸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 사장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신 사장과 같은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인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연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IBK투자증권은 기획재정부에서 지분 51.8%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로 IBK투자증권 사장 자리는 그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주로 차지해왔다. 이형승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고 직전 조강래 전 사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 사장이 지난 2014년 8월에 취임했을 당시에도 역시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었던 정희수 전 의원의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303억원으로 2008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2.7%에 불과했던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올 1분기 6.5%로 늘어 신 사장이 연임이 결정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도 선정됐다. 조 전 사장 역시 회사를 흑자전환 시키면서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자회사와는 달리, IBK투자증권 사장은 정부가 정하는 자리여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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