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3포인트(0.07%) 내린 2015.46으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1%로, 3.5%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단기간 급등에 따른 매도 물량이 여전히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247억원어치를 내다팔며 7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8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은 3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9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0.45%), 통신업(-0.63%), 유통업(-0.45%), 운수창고(-0.40%) 등이 내렸고 음식료품(0.66%), 섬유·의복(1.08%), 기계(2.28%), 증권(1.7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장중 154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0.46%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38%)와 아모레퍼시픽(0.48%)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0.17%), 현대차(-0.38%), 삼성물산(-0.37%), NAVER(-3.20%), 삼성생명(-1.73%) 등은 하락했다.

유상증자를 앞둔 현대상선은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0.54대 1에 그쳤다는 소식에 8.20% 내려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37%) 오른 705.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202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억원, 1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기기가 3.32% 상승했고 컴퓨터서비스(2.23%), 섬유·의류(1.56%), 반도체(1.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콘텐츠(-0.94%), 금융(-0.91%)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1.40%), 메디톡스(2.73%), 바이로메드(3.25%), 케어젠(5.87%) 등은 상승했고 코미팜(-0.48%), 컴투스(-4.18%) 등은 내렸다.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는 10.11%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빛소프트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우주전략’에 AR 기술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접목시켜 은하계와 지구 맵 좌표를 활용해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전일 밝혔다.

뉴프라이드는 12.41% 급락세로 마감했고 아이이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13.39% 급락했다. 아이이는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 매도로 인해 최대주주가 메이플 시즌 인베스트먼트(MAPLE SEASON INVESTMENTS LIMITED)외 2인에서 뉴 컨셉 캐피탈(NEW CONCEPT CAPITAL LIMITED)로 변경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루미마이크로는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전자부품업체 옵토팩은 시가 기준가(6210원)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8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5900원)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141.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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