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이 첫 레이스에서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반면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버티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순항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의 심석희와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예선에서 모두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10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경기에서 한국 조해리(135번)과 박승희(138번)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3,000m 계주 준결승도 치른 여자대표팀은 무난히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남자대표팀이 1,500m 결승에 이한빈(26·성남시청) 한 명만 진출해 6위에 그친 것과는 달리 순항한 여자대표팀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날 레이스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희와 심석희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박승희는 "장거리는 상위권을 예상한 상황이다. 단거리는 힘들 것으로 봤는데 오늘 희망을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인포 2014'는 중국대표팀의 에이스이자 500m 최강자 왕멍(29)이 빠진 여자 500m에서 박승희를 우승후보로 예상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승희는 "제가요? 정말요?"라며 놀란 뒤, "월등한 선수들이 많다. 열심히 할 뿐인데 그렇게 봐주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큰 키 탓에 스타트에 약점이 있는 심석희는 이날 500m예선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 준준결승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역시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믹스트존에 들어선 심석희는 "가능성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3,000m 계주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초반부터 치고나가는 작전을 선보였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최광복(40) 코치가 계주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4년 전에 했던 말이 있다"고 답한 것을 떠오르게 했다. 최 코치는 당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승희는 "계주에서 기회가 보이면 그냥 나가는 것이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3,000m 계주에서 여유있게 조 1위에 오른 여자대표팀이지만 방심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심석희는 "왕멍이 빠진 중국대표팀도 나름대로 전략을 준비한 것 같다. 올림픽인 만큼 경계하겠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심석희와 박승희는 "정말 올림픽 메달은 하늘에서 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석희는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신다운(21·서울시청)에 대해 "넘어져서 경기를 마치지 못하면 굉장히 아쉽다. 안타깝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