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조별예선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조 선두를 기록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서 피지와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 일전을 치뤘다.

   
▲ 4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축구 조별 리그 C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가 2대 2 무승부로 끝나자 양팀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뉴스1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었다. C조에는 한국, 피지, 독일, 멕시코 등 약체 피지를 제외하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특히 독일과 멕시코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그런만큼 올림픽 첫 출전인 피지를 상대로 승리는 물론 대량득점이 필요했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피지전=승리+대량득점'의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반까지 피지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던 대표팀은 후반 16분이 넘어서자 전혀 다른 팀이란 듯 골 폭풍을 이끌어내며 8대0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8골을 기록했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독일과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물론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하더라도 대부분 분데스리가 플레이어들이 차출된 만큼 뛰어난 경기력과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우선 와일드카드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인 스벤 벤더와 쌍둥히 형제인 바이엘 레버쿠젠의 미드필더 라스벤더가 발탁돼 독일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다.

또 하나의 와일드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의 스트라이커인 닐스 페테르센이 차출됐다.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18득점을 기록하며 프라이부르크 팀을 1부리그에 승격시킨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 레온 구레츠카·막스 마이어(샬케), 티모 호른(퀼른) 등이 독일 팀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독일대표팀은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피지와 상대해 8대0의 대량득점을 하며 골 능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이날 경기에서 독일대표팀과 같은 골 수인 8을 기록하며 독일 대표팀과 대등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점으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도 독일을 상대로 심리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대등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아무리 A매치 경험이 많다하더라도 올림픽 처럼 큰 경기에서 심리적 부담은 물론 축구의 의외성이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을 줄여 정상적인 컨디션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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