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진숙, 장관 퇴임사서 "노력했다"...일각서 '윤진숙 동정론'도 나와
잇따른 구설수에 올라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바다를 통해 꿈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평생 바다를 친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새출발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헌신적으로 도와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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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
윤 전 장관은 취임 이후 1년간 해수부가 처리한 주요 업무를 하나씩 열거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퇴임사 도중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4월17일 취임 이후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결국 취임 10개월만에 불명예 퇴임했다.
지난해 4월 취임식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 있었던 구설수에 대해 사과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퇴임사에서는 최근 설화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전 장관은 지난 1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5일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발언해 6일 전격 경질됐다. 취임 295일만이다.
그렇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윤 전 장관이 해수부 부활 초대 장관으로서 업무적인 소양 뿐만 아니라, 여성이지만 리더십을 갖췄다는 '윤진숙 동정론'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윤 장관은 비교적 순탄하게 해수부를 이끌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 해수부 입장에서 큰 악재가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게 해수부 안팎의 평이다.
비록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12일)이 퇴임식과 맞물렸지만 남극에 2개 이상 상설기지를 갖춘 세계 10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발표한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과 '크루즈 육성 종합대책 수립' 등 해양선진국을 향한 역할도 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윤 전 장관을 임명할 때 '모래 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롭게 다시 시작된 해양수산부의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며, 차근차근 성과들을 만들어왔다"며 "앞으로 해양수산인의 한 가족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를 실현해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퇴임사를 마쳤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