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08%) 오른 2,050.4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50선에 진입한 것은 작년 11월 4일(2052.7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60.84까지 올르면서 작년 10월 29일(2064.72) 이후 처음으로 2060선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간밤에 국제유가가 4% 급등하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중국 증시가 장중 강보합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사흘 만에 순매수에 나서 9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180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8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2%), 의료정밀(2.45%), 건설업(1.67%), 은행(1.66%), 증권(1.38%)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1.97%)은 정부의 누진제 완화 결정으로로 한국전력이 2.31% 내리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90% 하락했고 현대차(1.12%), 신한지주(0.61%), POSCO(2.55%), LG화학(1.34%) 등도 상승했다. 삼성물산(-0.35%), SK하이닉스(-1.29%), 아모레퍼시픽(-1.89%), 삼성생명(-2.43%) 등은 내렸다.

동양물산은 오는 13일 시행되는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한 언론은 동양물산이 오는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원샷법 적용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농기계업계 3위인 동양물산이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원샷법을 적용받아 인수하면 농기계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농기계업계 3위인 동양물산이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 농기계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슈넬생명과학은 모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철회 소식에 8.32% 급락했다. 에이프로젠은 안진회계법인의 1분기 감사의견 철회로 코스닥 시장본부에 제출한 1분기 감사보고서가 유효하지 않아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보완 자료를 확보해 반기지정감사를 최대한 빨리 받아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시도가 완전히 무산될 경우 외국계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투자 받는 방안과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할 상장 나흘째인 이날 샘표와 샘표식품은 동반 급등했다.

샘표가 20.63% 올라 나흘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샘표식품은 상한가로 마감해 전날까지 이틀간 이어온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포인트(0.26%) 오른 705.1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205억원과 1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만 30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2.14%), 금속(1.78%), 운송(1.56%) 등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인터넷(-1.53%)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카카오(-1.97%), 메디톡스(-0.29%), CJ E&M(-0.7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미팜(3.36%), SK머티리얼즈(1.38%)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0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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