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로 영웅대접을 받은 중국 간판 국가대표 선수 저우양(周洋·23)의 수상 소감이 중국에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중국 언론은 수상 직후 저우양이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제일 감사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제일 감사한다'고 전했다.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139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양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하고 있다./뉴시스
 
2010년 저우양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 1,500m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소감에서 "고생한 부모님을 더 잘 살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혀 '나라를 사랑하지 않은 배은망덕한' 선수로 낙인이 찍혀 비난을 받아왔다.  
 
당시 중국 스포츠 총행정부 장관이자 중국 IOC 부위원장인 유자이칭(于再淸)은 "저우양이 중국 국가대표로서 조국에 첫 번째 고마움을 돌려야 했지만 자신의 부모에게만 모든 영광을 돌렸다"며 "그가 배은망덕한 수상소감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방군보(解放軍報)는 금메달을 수상한 직후 저우양이 "자신이 포기하지 않았던 사실에 제일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방군보는 지난 4년간의 고통과 어려움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며 그녀의 발언은 여전히 진솔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저우양이 "중국 대표선수를 직접 만나 격려했던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저우양에게 경기 전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됐기때문에 시 주석의 격려에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문제가 된 수상소감으로 저우양은 심각한 비난 여론에 극심한 심리적인 고통을 받아왔고, 우울증에 시달려 한 때 선수생활을 포기하려 했지만 결국 이를 극복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