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손흥민, 월드컵·발롱도르 한풀이 나서는 즐라탄 앞 챔스 첫 골?
수정 2014-02-18 15:55:51
입력 2014-02-18 15:55:16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앞서 축구 인생의 중대한 일전에 나선다.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32강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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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뉴시스 | ||
손흥민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부터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챔스 32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레버쿠젠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3위 자격으로 챔스에 직행했다. 평소 유럽 대항전 출전을 희망해 온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 SV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챔스 데뷔 기회도 챙겼다.
유럽 대항전 무대는 역시 살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우크라이나 리그의 맹주 샤흐타르 도네츠크·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복병 레알 소시에다드 등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레버쿠젠은 조1위(4승2무·승점 14)의 맨유에 이어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조별리그 최종전(6차전)에 소시에다드를 1-0으로 누르며 조 2위(3승1무2패·승점10)가 돼 같은 날 비기기만 했어도 됐던 맨유에 0-1로 패해 조 3위(2승2무2패·승점8)에 그친 샤흐트르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그런데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들었다. 뒤이어 12월16일 열린 리그 16라운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0-1)부터 16일 리그 21라운드 샬케전(1-2 패)까지 총 7경기(리그 6·컵 1)에서 2승5패에 머물고 있다.
특히 레버쿠젠은 지난 1일 VfB 슈투트가르트전(2-1 승)·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1-0 승)에서 2연승하며 반짝했으나 13일 홈에서 열린 2부리그 팀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8강전에서 0-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FC 샬케04전에서 다시 패해 부진의 늪에 다시 빠져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열리는 PSG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분데스리가 2위 레버쿠젠은 리그앙 1위 PSG에 미치지 못한다.
분데스리가가 EPL·프리메라리가 등과 함께 '세계 축구 3대 리그'에 속하고, 리그앙은 이탈리아 세리에A 보다 한 수 아래인 5대 리그라고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PSG는 예외다.
PSG는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스웨덴)·에딘손 카바니(27·우루과이)·수비수 티아구 실바(30·브라질)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스타군단이다. 2012~2013시즌 리그 1위를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1위(17승7 무1패승점58)를 질주하고 있다.
조별리그 C조 1위(4승1무1패·승점 13)로 챔스 32강에 진출하는 동안 6경기에서 16득점 5실점했다. 본선 진출 32개 팀 중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20득점 5실점)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17득점 5실점)에 이어 3위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고공 폭격기'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챔스 조별리그에서 8득점으로 9득점을 올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에 이어 개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은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에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0-1 패)과 2차전(2-3 패)을 모두 패해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 없게 됐다. 호날두,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 뮌헨의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 등 현 시점 '세계 4대 공격수' 중 브라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유일한 선수가 된 셈이다.
이들 중 지난 2013 FIFA 발롱도르의 최종후보에도 끼지 못한 유일한 선수 역시 그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올해도 발롱도르를 들어올리기 힘들어진 이브라히모비치로서는 챔스야 말로 브라질월드컵의 한을 풀 유일한 기회다. 지난 시즌 리베리가 차지한 UEFA 베스트 플레이어상이라도 품으려면 챔스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에게 챔스 본선 무대에서만나게 될 첫 상대 레버쿠젠이야말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위한 고마운 제물로 여겨질 것이다.
마침 레버쿠젠의 상황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최악이다.
리그 2위(14승1무6패·승점 43)라고 하지만 1위 뮌헨(19승2무0패·59점)을 따라잡기는 커녕 언제 밀려날지 모르는 처지다. 3위 도르트문트(13승3무5패·42점)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고, 4위 샬케12승4무5패·40점)에도 겨우 3점 앞서 있을 뿐이다. PSG전에 이어 23일 VfL 볼프스부르크(11승3무7패·36점)와의 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지기라도 하면 4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챔스의 우승 후보 중 하나인 PSG에 만일 이긴다면, 아니 비기기라도 한다면 볼프스부르크전을 앞두고 사기충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손흥민으로서도 챔스 조별리그에서서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아직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풀어버리고 싶다면 이번이 최적기다.
특히 분데스리가를 넘어 진정한 꿈의 리그인 EPL의 톱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손흥민이라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대활약 못잖게 세계 축구팬의 눈길이 쏠리는 챔스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도 중요하다.
홍명보호보다 반 시즌 넘게 호흡을 맞춘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경쟁력을 드높일 더 좋은 터전일지도 모른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3월 6일 오전 2시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을 앞둔 홍 감독에게도 낭보를 전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2시 축구협회에서 유럽파를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전 엔트리 명단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