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유럽의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 속에 이미 마이너스인 국채 금리가 갈수록 더 수위를 낮추자 급기야 마이너스 금리를 매긴 회사채까지 등장했다.

독일의 유명 주방기기 제조회사인 헨켈과 프랑스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사노피가 마이너스 금리의 유로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헨켈은 이날 5억 유로 상당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사노피도 10억 유로 상당의 3년반 만기의 회사채를 각각 마이너스 0.05%의 표면 금리에 각각 발행했다.

지난 7월 독일의 국유 철도회사인 도이체반이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비금융계 민간기업이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이란 이를 매수하는 가격이 만기시 상환액을 웃도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국채 투자나 시중은행 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다는 이유로 이들 회사채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국채 2년물의 금리는 마이너스 0.67%여서 헨켈의 마이너스 금리 회사채를 사들인 투자자는 52bp(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얻는 셈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헨켈과 사노피가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발행한 것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이 금융시장의 통상적인 사고방식을 어떻게 뒤바꾸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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