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한화·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에서는 본인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8일 전국 대학을 돌며 개최한 '2016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자소서에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얼마나 잘 녹여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룹별 채용 제도를 보면, 먼저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무적합성 평가를 실시한다. 

삼성의 직무적합성 평가는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삼성 채용에서는 에세이 내용이 중요하며 본인이 해당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 부각하면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와 필기전형 GSAT(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SW역량테스트)를 통과하면 3단계(실무-창의성-임원) 면접전형을 치르게 된다. 

삼성의 채용 과정에서 창의성 면접은 40분간 주제를 검토할 시간을 준 뒤 10~15분간 발표하고 면접담당자와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지원자가 독창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개하는지를 평가한다.

SK그룹은 스펙을 최소화하고 직무 능력 중심의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 서류에 사진, 어학 성적, 해외경험 등 기입란을 삭제하고 자소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자소서에는 지원자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히 작성하는 게 좋다.

필기전형은 직군별 필요 역량을 검증하고, 면접은 직무 PT 등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한다. 계열사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LG그룹은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통과 후 한자, 한국사 등이 포함된 인·적성 검사를 봐야 하며, LG 채용홈페이지에서 샘플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LG전자는 일부 직무의 경우 지필 시험을 실시한다. 면접은 실무면접(직무·역량), 임원 면접이 있으며, 영업/마케팅 직무는 1박 2일 합숙면접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기술/영업마케팅 직무의 경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을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하반기 4개 계열사가 공동 채용을 진행하며, 1개 회사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전공과 관계없이 융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자 직군별 모집을 계열별(이공계/인문사회계) 모집으로 전환했고, 복수전공자를 우대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미사여구를 쓰지 않고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 본인의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여러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인적성검사는 폐지됐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 심사가 강화됐다. 

자소서는 그룹 인재상에 본인 경험을 접목해 작성하는 게 좋으며 직무역량을 뒷받침할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