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반등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3포인트(0.49%) 오른 2025.71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지지 발언들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9월보다는 12월 인상 쪽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34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3억원어치, 11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73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 중에는 의약품(2.87%), 섬유·의복(1.69%), 전기가스업(1.30%), 전기전자(1.24%)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비금속광물(-1.68%), 기계(-1.17%), 의료정밀(-0.5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분할 가능성과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1.73%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1.09%), 한국전력(1.38%), 삼성물산(1.04%) 등도 올랐다. 반면, 네이버(-2.34%), 삼성생명(-1.44%), 신한지주(-0.88%) 등은 떨어졌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으로부터의 600억원 자금 지원이 불투명해지면서 10.32% 급락했다. 장 마감 후 한 매체는 운송을 완료했을 때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담보로 잡아 대한항공이 당초 계획했던 600억원을 대출해준다는 계획을 담은 류대란 자금조달 방안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7포인트(1.18%) 오른 674.51에 장을 마쳤다.

전날 경북 경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영향으로 삼영엠텍(29.87%), 포메탈(21.07%) 등 지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초 귀국한다는 소식에 파인디앤씨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나갔다.

파인디앤씨는 반 총장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반기로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 중이란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남북경협주인 세명전기도 반 총장은 북한에 방문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는 이유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셀트리온이 2.52% 상승세로 마감했고 코데즈컴바인은 접착식 퓨징기법을 사용해 볼륨을 강조한 '시크릿 오일 브라 세트'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23.99%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120.6원에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