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28포인트(0.51%) 오른 2035.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BOJ가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키웠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0%대를 유지하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안정적으로 넘을 때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연간 본원통화를 약 80조엔가량 늘어나게 하는 현재 공급 속도도 유지된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억원어치, 8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22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95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0%), 은행(1.97%), 비금속광물(1.72%)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0.72%), 기계(-0.6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0.44% 오름세로 마감했고 한국전력(1.54%), 네이버(2.27%), 삼성생명(1.46%), 포스코(1.58%) 등도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0.36%), 현대모비스(-1.75%), 기아차(-0.68%) 등 자동차주는 엔화 약세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법원이 물류 대란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회생이 어려워진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20.80% 급락하면서 895원으로 마감,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에 비해 현대상선은 8.29% 급등했고 흥아해운도 14.4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77포인트(0.56%) 오른 678.2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 47억원을 사들이 반면, 외국인은 5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창스틸(29.94%), 코리아에스이(29.96%), 삼영엠텍(30.00%) 등 지진 관련 테마주의 급등 행진이 이어졌다. 아이이는 홍콩자회사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HK(Integrated Energy HK Limited)에 928억원 규모 출자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는 증자자금으로 인터넷 광고 및 게임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2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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