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째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60.26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간밤 미국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0.25∼0.5%로 동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다만 연준은 성명서에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는 문구 등을 넣어 12월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14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4억원어치, 13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71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 사진=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은행(-1,9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다. 운수창고(1.96%), 건설업(1.68%), 섬유의복(1.63%), 의료정밀(1.46%), 전기전자(1.24%)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1.63% 상승하면서 5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네이버(2.11%), SK하이닉스(0.64%), 삼성물산(0.34%), 현대모비스(1.60%), 아모레퍼시픽(2.07%) 등도 줄줄이 올랐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이 각각 600억원과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셀루메드는 별다른 호재 없이 21.45%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이 1407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뼈이식재 제품 중 DB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DA 510K(의료기기)승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바이오기업 라이프리버와의 합병 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일 한 매체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라이프리버가 흡수되는 형태로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초 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라이프리버 합병 추진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3일 12시까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6포인트(1.03%) 오른 685.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9억원, 468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56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및 달러화 약세로 전날보다 16.8원 급락한 1103.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00.5원을 기록하며 1100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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