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21%) 오른 2054.07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전일에 이어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데다 3분기 실적 시즌 우려,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8억원어치, 29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1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6%), 보험(1.69%), 섬유의복(1.50%), 전기가스업(1.43%)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2.21%), 기계(-0.56%), 제조업(-0.4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2.90% 내림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0.13% 하락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1.52%), 현대차(2.90%), 아모레퍼시픽(1.27%), 삼성생명(2.90%), 기아차(1.82%)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중 88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차일실현 매물로 0.57%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의 지원 소식에 장 초반 이틀째 급등 흐름을 보이다가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6.90%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진약품은 이틀째 오르면서 3.5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35포인트(0.49%) 오른 688.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원, 82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45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파인디앤씨는 거래가 재개되면서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종목은 반 총장의 사촌동생인 반기로씨가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분 10.0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일 뼈이식재 제품 DB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DA 510K(의료기기)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던 셀루메드는 등락을 오가다가 1.7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셀루메드는 전일 장 마감 후 주가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금유치를 위해 지난 9일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고, 뼈이식재 제품 라퓨젠 DBM이 FDA로부터 의료기기(FDA 510K)승인을 받기 위해 심사 중에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102.4원에 거래가 끝났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