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단호한 어조와 표정으로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취임 후 두 번째 참석한 박 대통령은 흰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3분간 진행된 기념사 내내 온화한 미소를 띠었지만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대목에서는 미소를 거두고 단호한 표정으로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한 나라의 역사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 등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꼬집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고 결연한 표정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또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에서는 오른손을 들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25번의 박수를 받았는데 그 중 대일(對日) 메시지 부분에 8번이 집중돼 나왔고 박수 소리도 가장 컸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한 대북(對北) 메시지 부분에서는 최근 남북관계의 훈풍을 반영하듯 한결 표정과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하나된 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외쳤던 3·1 운동 정신을 완성하는 것이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서는 마치 북한에 손을 내밀듯 양손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기념사가 끝난 후에는 환한 얼굴로 단상에서 내려와 태극기를 들고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한 뒤 3·1절 노래를 따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