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몽준 안철수 통합 신당 “자리 나눠 갖는 게 새정치?...안타깝다"
수정 2014-03-02 15:47:22
입력 2014-03-02 15:46:35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통합 신당 추진'에 대해 "안 의원의 새 정치라는 게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 백범공원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야권의 통합 신당 추진 움직임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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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
정몽준 의원은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며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몽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출마 계기는 무엇이고, 야권의 통합 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서울시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시민들이 잘 알 것이다. 서울은 경제와 미래 결정짓는 중요한 도시다.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국가산업단지라는 구로 디지털 산업단지에 가봤는데 연구소도, 본사도 지방으로 가고 여러가지 많이 방치됐다고 느꼈다.
창조경제 시대 등잔 밑이 어두운 것 아닌가. 경제도, 인구도 줄어드는 서울인데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 우리의 서울을 할 수 없이 사는 도시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도시로 만들었으면 한다. 새누리당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 분들이 나가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출마하는 것이 선당후사가 아닐까, 심사숙고 했다. 남다른 각오로 열심히 일할 것이다.
통합 신당 추진 발표는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경기도지사는 안철수의 새정치연합 쪽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공천 폐지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핑계라고 본다.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쪽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여진다. 안 의원의 새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우리 국민들의 정치 환멸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
-당내 경쟁자로 꼽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입장은
"김 전 총리는 좋은 분이라고 본다. 선출직을 준비하는데 잘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김 전 총리께서 준비하신 좋은 정책이 있으면 제가 잘 읽어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백지신탁제에 대해서 그간 '규정 대로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주식 포기도 가능하다는 건가. 시장 임기 중 대선은 불출마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가
"백지신탁 문제는 법에 있는 대로 할 생각이다. 대통령 선거는 2017년에 있다. 저는 서울시장 임기를 마칠 생각이다."
-박원순 시장 시정에 대한 평가와 경쟁 정책은 무엇인가
"서울은 경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과 비전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런 '문제 없다'는 식의 강변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미래 비전이 없으면 서울시민들이 자신감 갖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일하기는 어렵다. 한 마디로 서울시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은 그간 여러차례 걸쳐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중국 철학자의 말인 것 같은데 서울시장으로서는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당내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이 있나
"당에서 규칙을 정했다고 하니 그런 규칙의 취지가 잘 반영되길 바라고 흔히들 당심과 민심을 말하는데 당심이 절반, 민심이 절반이라고 하는데 민심과 유리된 당심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직도 친이(친이명박)다 친박(친박근혜)이다라는 표현이 언론에서 나오는데 만약 우리당이 그렇게 갈라져 있다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일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공정한 경선이 되고, 민심을 정확히 바라보는 경선이 되길 바란다. 당내 경선은 왜 하는건가. 생각해보면 본선에 나가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다. 오늘 봐서 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내일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서울시민의 민심을 반영하는 게 우리 당이 할 일이다."
"(흑백사진을 꺼내들며) 저희 집안 가보 1호 사진이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렇게 있는데. 6·25 때 저희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3년 간 살면서 텐트를 치고 살았는데 대가족이라서 이렇게 많았다. 제가 가운데 어린아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6·25 참화를 당한 가족의 모습이다. 제가 이 사진을 갖고 온 이유는 저희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했기에 집안이 특별하고 제가 좀 특별한 사람 아닌가라는 시각이 있어서다. 제 어릴 적 성장환경은 이랬고, 그 성장환경이 일생의 생각과 태도를 결정하기에 제가 이 사진을 갖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