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신당합의 새정치연합, 급작스런 발표에 ‘당황’
수정 2014-03-02 16:28:56
입력 2014-03-02 16:28:14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일 신당 창당 추진에 합의하면서 창당 작업에 한창이던 새정치연합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새정치연합 지도부 내에서 교통정리가 되긴 했지만 향후 지지자들과 창당 발기인들의 이견 탓에 통합작업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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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 ||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이날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 추진 방침을 공동위원장단에게 통보했고 공동위원장단은 이에 동의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새정치연합 본부에서 공동위원장단과 긴급회의를 갖고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 추진 방침을 알렸고 이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성식 공동위원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동위원장단은 안 위원장의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정은 오는 3일께 열릴 중앙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추인된다.
금태섭 대변인에 따르면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긴급회의 자리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이 아닌 신당 창당이란 점과 양속을 지키는 세력의 한축으로서 거짓말 세력과의 싸움을 하겠다는 의미란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논의가 급하게 진행돼 진행상황을 공유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공동위원장단은 독자세력을 추진하던 그간의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내놓는 등 격론을 벌였지만 논의 끝에 안 위원장의 결단에 동의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위원장단 중에서는 민주당의 개혁의지를 믿을 수 있는지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고 앞으로 통합 추진 과정에서 험난한 과정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새정치의 독자적 길을 걷겠다고 했는데 입장을 바꾼 점을 창당 발기인이나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윤여준 의장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철수 위원장과 김한길 대표와 논의 과정을 공동위원장단과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놓고 독단적인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신당 창당 추진 발표 후 새정치연합 본부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창당발기인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과 당 지도부에서 이견이 노출되자 안철수 위원장과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진화에 나섰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국에서 기성정치에 깊은 염증을 느끼고 새정치에 대한 큰 열망을 갖고 그 어려운 과정을 함께 해주신 많은 발기인들과 참여하신 분들에게 미리 사전에 충분히 의논하고 머리를 맞대지 못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공개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며 "정말 우리들은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자기 발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그런 각오로 새정치를 추구하고자 했던 의지와 목표를 한 치도 어긋남 없이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실무단 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며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우리는 새정치, 그리고 정치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오는 3일 열릴 중앙운영위원회 등에서 신당 추진에 대한 반발 기류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과 새정치연합이 당내 반(反)민주당 세력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