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종료로 차량 공급 정상화…베스트셀링카 1위는 모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달 소비절벽에 부딪혀 난항을 걷던 국내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이 5%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현대·기아차 등의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차량 공급이 정상화된 데다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이 모두 올랐다.

   
▲ 지난달 소비절벽에 부딪혀 난항을 걷던 국내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이 5%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미디어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86만8458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인 82만2754대와 비교해 5.6% 늘어난 수치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왔던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64만1761대 판매로 전년 대비 3.1% 증가를 기록했던 지난 8월 이후 석달만이다.

이들 5사의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난 14만4814대를 기록했다. 전월인 10월(12만6660대)과 비교하면 14.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르노삼성의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09.2% 증가한 1만2565대에 달했다. 이 회사의 내수판매는 SM6가 주도했다. SM6는 지난달 5300대가 팔렸다. 누적 판매는 5만904대로, 연간 목표인 5만대를 이미 넘어섰다.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시달렸던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1% 감소했지만, 신형 그랜저IG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월인 10월보다는 20.0% 증가했다.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신형 그랜저IG가 이끌었다. 신형 그랜저IG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에 역대 최다인 2만7000여대의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또,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4606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완성차 5사의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6.3% 늘어난 72만3644대를 기록했다.

이중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전년 대비 7.3% 증가한 41만5420대를 팔아 5사의 해외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국내 공장의 파업 종료로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 공장 수출분이 14.7% 증가했고,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생산분도 5.0%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성차 5사의 1∼11월 누적 판매 실적은 797만47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8만5083대에 비해 1.4% 감소했다.

11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기아차 더 뉴 모닝(9256대)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포터(8862대), 그랜저(7984대, 신형그랜저IG 포함), 아반떼AD(7752대), 기아차 카니발(7178대), 한국지엠 더 넷스트 스파크(6533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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