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서 통합신당 당명선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신당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 포함 여부를 놓고서다.
 
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민주'라는 이름을 포기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60년 정통 야당의 명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민주'라는 단어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 안철수 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뉴시스 자료사진
 
통합신당 당명을 놓고 이같이 입장이 나눠지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 관리'라는 현실론과 정통성 유지'라는 명분론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컨벤션 효과를 통해 정당 지지율을 유기하기 위해선 과감하게 '민주'라는 글자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민주'라는 말이 빠진 '새정치통합신당', '통합신당' 등의 이름을 유력하게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최근 호남에서 '민주'라는 단어는 그리 호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오히려 민주라는 단어를 뺀 새로운 당명을 선정했을 경우 새로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공동으로 '새정치'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기존의 '민주'라는 단어를 다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거대 야당이 출범한다는 의미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통합신당 창당선언후 반짝했던 지지율이 최근 정체 내지 하락 양상이 나타나면서 2차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신선한 최종 당명을 선정하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신당 추진단 정무기획 분과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임시당명이 소개되고 최종 당명이 나중에 결정되면 중간에 여론조사를 할 때도 그다지 잘 반영이 안된다""실제로 최근에 신당창당 발표가 있고 난 다음에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2~3% 차이 나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라는 단어가 야권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신당 당명에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야권에서는 '민주'라는 이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평가 지배적이다.
 
1991년 이후 신당을 통해 수차례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민주'를 뺀 것은 새정치국민회의(1995), 열린우리당(2003) 등 두 번밖에 없었던 데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선거마다 전패한 전력이 있는 만큼 '민주'란 단어는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민주라는 이름은 사실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60년 전, 이승만 독재정권에서 민주정치를, 이승만 독점관치경제에서 서민경제를, 그 서슬 퍼런 북진통일을 부르짖을 때 평화통일을 부르짖어서 60년간 이를 전통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을 집권해서 성공적으로 마친 자랑스러운 역사다. 꼭 신당명칭에 민주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통합신당의 명칭에 '민주' 라는 두글자가 들어가야 한다""민주는 민주주의가 크게 위협받는 이 시대에 꼭 지켜내야할 가치고 해방후 지금까지 연면히 계승해온 우리들 비판세력의 정통성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