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톱타자는 내 운명”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운명의 결정대로 추신수는 이상적인 톱타자가 됐다(As destiny decrees, Choo an ideal leadoff man)'라는 제목으로 그를 자세히 조명했다.

추신수는 2005년 첫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2012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반까지는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했다.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853경기 271경기를 3번 타자로 나섰다.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타격 하는 모습./AP=뉴시스

그러다가 2012년 5월부터 톱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된 2013년에는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MLB.com은 "추신수가 3번에서 1번으로 옮긴 것은 당시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의 순수한 실험이었다"며 "이는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운명”이라며 “이게 사람의 삶인 것 같다. 내가 톱타자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톱타자는 내 운명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톱타자 중 조던 쉐이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가장 많은 타석당 투구수(4.2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쉐이퍼의 타석이 추신수보다 500차례나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의 선구안은 더욱 빛난다.

출루율(0.423) 또한 지난해 메이저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전체 4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해 홈런도 21개나 때렸다.

테드 레빈 텍사스 부단장은 "우리는 추신수를 1번 타자로만 보지 않는다"며 "추신수는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매 경기 출루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크다. 2008년 밀턴 브래들리가 이를 입증했다"며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의 합류로 텍사스 타선은 놀랄 만큼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