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금피아 전횡 우려…피감기관 재취업 근절해야"
수정 0000-00-00 00:00:00
입력 2014-03-13 16:33:36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이 민간기업의 감사와 사외이사 등으로 잇따라 재취업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내에서도 "금피아(금감원+마피아)의 전횡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감원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민간금융기관의 감사와 사외이사로 대거 이동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금감원이 그동안 자체 쇄신방안으로 마련해 왔던 감사추천 폐지 방침에도 어긋나고, 공직자 윤리법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동양증권이나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대형 금융사고 뒤에는 대출비리를 눈감고, 분식회계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감사 기밀문서까지 넘겨줬던 전·현직 금감원 간부가 배후에 있었다"며 "피감기관 재취업 관행을 근절해 전관예우에 따른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금피아'의 전횡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 관계자는 '업무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직자 윤리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직 금감원 국장이 퇴임도 전에 은행 감사로 선임되는 행태가 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권적 지위 전면 포기를 선언하고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히 쇄신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은 까맣게 잊고 제 식구 챙기기에 나선 금감원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납득할 국민은 없다"며 "관계당국은 감독기관의 피감기관 재취업 현황을 철저히 조사해 부실을 방치하는 일을 철저히 차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들의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의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에 감사 등으로 옮길 전망이다.
하나은행 감사에는 김광식 금감원 금융보안연구원장이, 대구은행 감사에는 이석우 금감원 감사실 국장이 각각 영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 감사에는 금감원 신용감독국장 출신인 김성화 저축은행 중앙회 부회장이, 신한생명 감사에는 손해보험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금감원 국장 출신의 장상용 부회장이 거론된다.
송경철 전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증권 감사위원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2011년 저축은행사태 후 금융사에 감사 적임자를 내려보내는 감사추천제를 폐지했음에도 금융권 감사직을 감사원 출신이 독식하는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금감원 출신들을 경쟁적으로 감사직에 선임하고 있어 감사추천제 폐지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금융사와 감독기관의 유착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