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정혁 결승골' 전북, 인천 1-0으로 꺾고 2연승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1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정혁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 K리그 경기/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경기는 전북과 인천 간의 '신(新) 더비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인천의 핵심 멤버였던 정혁·이규로·정인환 등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올 시즌에는 김남일과 한교원을 추가로 팀에 합류시켰다. 2년 사이 새 식구로 맞은 인천 출신만 5명이다. 
 
이적료가 오고간 정당한 거래였다지만 양 팀 선수단과 팬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다. 
 
전북은 인천의 에이스들을 대거 끌어안은 만큼 적어도 '인천전'에서 만큼은 승리를 거둬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인천은 팀의 근간을 흔든 전북이 고와보일 리 없다. 연이은 출혈 속에서도 팀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선 전북에게 매운맛을 보여줘야 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북이 웃었다. 전북(2승·승점 6)은 쉽지 않은 인천 원정에서 값진 1승을 더하며 올 시즌 12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우승후보 0순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정혁은 지난 8일 부산 아이파크전(3-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북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인천은 '최강 전력' 전북을 상대로 투지를 불살랐지만 아쉽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승1패(승점 1)가 되며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원조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승렬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인천의 권정혁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3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정혁이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움츠리고 있던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남준재가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왼쪽 골대에 맞고 그대로 아웃됐다. 
 
골이 터지지 않자 양팀 감독들은 승부수를 띄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과 이승기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김봉길 인천 감독도 이효균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지략 대결에서 최 감독이 승리했다. 이동국과 이승기가 들어간 뒤 전북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마침내 골맛을 봤다.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공을 가로챈 정혁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전북의 벽을 뚫지 못했다. 승리는 전북이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