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 "2차전 앞두고 전창진 감독 재정위 개최"...‘전창진 퇴장 파문’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전창진(51) 부산 KT 감독과 관련해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전창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쿼터 도중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 전창진 감독/뉴시스
 
전창진 감독은 1쿼터 종료 4분9초를 남기고 데이본 제퍼슨(LG)의 반칙성 플레이에 반칙이 불리지 않자 김도명 심판의 몸을 밀치며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고 코트를 떠났다. 결국 KT는 58-63으로 첫 판을 내줬다.
 
 
이에 대해 안준호 KBL 전무이사는 "2차전이 열리기 전인 23일이나 2차전이 열리는 24일 오전에 전창진 감독과 관련해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을 앞두고 전창진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전정지 징계까지 감안해야 하기에 긴급 재정위원회는 다음 경기가 열리기 전에 개최하는 게 통상적이다.
 
이보선 KBL 심판위원장은 "해당 장면이 심판의 오심인지 여부는 추후에 정확히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설령 오심이었다고 한들 전창진 감독의 항의는 지나친 면이 있지 않은가 싶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도명 심판을 몇 차례 밀치는 등 물리적 접촉을 가했고, 퇴장 명령 이후에도 거세게 항의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총 3번이다.
 
공교롭게 역대 1호 퇴장도 전창진 감독이다. 전창진 감독은 원주 TG삼보를 이끌던 지난 2004~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자리를 비워야 했다. 
 
2호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으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코트에서 쫓겨났다.
 
앞선 두 차례 모두 출전정지 징계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벌금 40만원, 강동희 전 감독은 벌금 2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체육관을 찾은 팬들과 TV를 통해 시청하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인간인지라 감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내가 자제했어야 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좋지 않아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오늘 심판 콜에 대한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면서도 "박래훈의 3점슛이 들어간 게 뼈아팠다"고 평했다. "공격에서는 골밑에서 외곽으로 공이 나와야 하는데 골밑에서 고집한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결과론이지만 KT의 이날 접전 끝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6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마당에 접전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길었다.
 
당초 전창진 감독은 내줄 경기는 내줄 방침이었다. 이날 베테랑 송영진은 32분2초, 전태풍이 35분31초, 조성민이 38분5초를 뛰었다.
 
전창진 감독은 "최악의 상황이다. 경기도 지고, 체력도 모두 쏟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체력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근성 있는 모습으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