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석의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의미는?
수정 2014-03-26 17:53:25
입력 2014-03-26 17:52:21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130석의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의미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결합한 통합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출범은 강력한 제 1야당의 등장을 의미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 의석수 130석이라는 무게외에도 '새정치'를 앞세워 국민적 지지를 상당히 받아온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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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
신당은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여당과 강 대 강 대치를 벌여 정국이 더 혼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라는 위상을 갖고 있던 민주당은 126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낮은 정당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지난 대선 이후 10%대 초중반의 지지도로 '제1야당' 지위마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위협받는 처지에 몰렸었다.
야권은 이처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으로 세가 나뉘면서 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었고 국민들로부터도 적잖은 비판을 받아왔다.
◇강력한 야당 위상 확보, 정국 반전 계기도 마련
하지만 통합신당의 출범은 야권의 이같은 문제점들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 결과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민주당은 안 의원을 내세워 새누리당과의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안 의원도 민주당과 손을 잡음으로써 독자행보에 어려움을 떨쳐내고 거대야당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활력을 잃은 민주당과 독자정치세력화의 불확실성을 절감하고 있는 안 의원간의 이해관계가 강력한 야당을 탄생시킨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통합신당의 탄생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에서 '새누리당 대 민주당+안철수'라는 강 대 강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강력해진 야당으로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공약 파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등으로 날선 대립을 이어왔는데 이런 이슈들에 대한 양측간 대결구도는 더 격화될 전망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정치,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치를 새정치민주연합이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누구나 예외 없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국가로부터 보장받는 복지국가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우리 새정치 연합은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과 국익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독선과 아집, 부정부패,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서는 독하게 싸울 것"이라고 방침을 말했다
◇6·4지방선거, 양자대결속 통합신당 시험무대
당장 6·4 지방선거전은 여야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을 합친 통합신당 후보들이 여당 후보에게 보다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전국선거인 지방선거는 16년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측의 통합으로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로 회귀했다.
통합신당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특히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이 광역단체장 후보에 중진들을 대거 차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 세력'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대신 새누리당은 '약속을 어긴 거짓의 정치 세력'으로 각각 몰아가며 선악(善惡) 대결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당은 또 중도·보수층 공략과 민생 카드로 외연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신당은 나아가 2017 대선에서도 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의원 등 기존 대권 후보군들외에 안철수 의원까지 자원으로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 공동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 이제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하나로 뭉친 힘을 국민 앞에 하루빨리 보여드리자"며 "같은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동지로서 서로 신뢰하면서 서로 손잡고 서로 의지하면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서 다함께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대 야당이 순탄하게 항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이번 통합이 선거를 겨냥한 이벤트성 작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신당이 통합의 취지에 걸맞는 새정치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가 국민 지지 확보의 관건인 셈이다. 실제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이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율의 합계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컬리지 교수는 "선거를 위한 정당으로 보이는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신당의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오르지 않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얼마나 새정치에 부합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정당의 앞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