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29일 잠실(LG 트윈스-두산 베어스)·문학(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사직구장(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야구 감독들과 전문가들도 쉽게 강팀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롯데자이언츠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사직 개막전을 시작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한다. 
 
올해로 4년째 개막전에서 맞붙는 한화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한화는 예년과 다른 전력이다. 롯데자이언츠가 장기 레이스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기 위해서는 한화의 두 외국인 선수부터 공략해 첫 승을 신고해야 한다. 
 
마운드에는 롯데자이언츠 선발 송승준에 대항해 케일럽 클레이가 등판한다. 클레이는 지난 23일 울산 시범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볼넷 3개, 삼진 2개, 폭투 1개로 2실점 했다.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우완 정통파인 송승준과 비교하자면 클레이는 변칙 투구를 앞세운 기교파 투수다. 구속이 140㎞ 안팎으로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을 갖췄다. 마이너리그에 머문 7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 개수는 3개가 채 안 될 정도.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와 투심까지 변화구 레퍼토리 또한 다양한다. 
 
클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쥔 그립을 투구 직전까지도 등 뒤에서 숨기는 독특한 투구 자세다. 
 
타선에는 한화 펠릭스 피에가 롯데자이언츠가 넘어야 할 산이다. 
 
롯데자이언츠가 거구의 슬러거를 영입했다면 한화는 피에를 선택했다. 김태균과 최진행으로 중심타순을 꾸릴 수 있어 거포 대신 빠른 발과 외야 수비를 맡아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피에는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무려 4할이 넘었고, 홈런도 4개를 터뜨려 LG 정의윤과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한화 팬들이 역대 최고 용병 타자라는 칭송을 받았던 데이비스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위에 그쳐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했던 롯데자이언츠는 올해 우승권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승 투수' 장원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김시진 롯데자이언츠 감독은 막판까지 심사숙고했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필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이언츠가 선발 투수를 뒤늦게 공개하지 않자 한화 김응용 감독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9위에 그친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 등 대형 FA 선수들을 보강해 타선 강화를 꾀했다. 용병 투수들은 대체로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타자 펠릭스 피에도 합격점을 받아 올 시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