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히든카드' 나바로 "직구 노려 홈런” KIA 8-5로 제압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장타 본능을 과시하며 시즌 첫 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바로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1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호성적을 올렸다. 도루와 볼넷도 1개씩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8-5로 승리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경기 초반 개인 1호 안타이자 홈런, 삼성의 올해 1호 대포를 터뜨리더니 경기 중반에는 쐐기 3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개막전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가 홈런을 쏘아올리는 꿈을 꿨다고 했다. 나바로가 홈런을 친 후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지 않고 관중석에서 관중들과 함께 세러모니를 했다며 이상한 꿈이라고 했다.
 
그러나 꿈과 반대로 나바로는 무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몇 번 있었는데 모두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의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해 7번에서 2번 타순으로 배치했다. 류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고, 꿈은 하루 만에 실현됐다.
 
나바로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송은범의 초구(시속 143㎞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나바로는 4회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나바로는 팀이 4-3으로 앞선 4회 2사 1,2루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KIA 좌익수 김주찬이 대시하다가 포구에 실패해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였다. 단숨에 3점 차로 벌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3루타에 흥분한 나바로는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3루에서 김재걸 코치가 멈추라는 지시를 했지만 다소 흥분한 나바로는 홈에서 아웃됐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나바로는 8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도루에도 성공했다.
 
나바로는 2루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나바로는 "첫 안타가 홈런이 됐다. 직구를 노려 쳤는데 컨택이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루타를 치고 홈으로 뛰다가 아웃된 부분에 대해서는 "3루 코치가 멈추라고 하는 것을 봤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기대했던 나바로가 홈런도 치고 수비도 잘 해줘서 상당히 희망적이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나바로의 어머니 마리사 나바로가 찾아와 아들을 응원했다. 지난 26일 한국을 방문한 나바로의 어머니는 개막 2연전을 모두 관전했다. 식사도 챙겨주는 등 뒷바라지를 하며 아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도왔다.
 
나바로는 "내가 경기 하는 모습을 어머니가 보고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