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챔프전]한숨 돌린 신치용 감독 "이대로는 제 명대로 못 살아"

 
안방에서 1승1패의 성적표를 거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30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1(19-25 35-33 25-21 27-2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이로써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 뉴시스 자료사진
 
오는 1일 장소를 천안으로 옮겨 원정 2연전을 벌어야 하는 입장으로써의 삼성화재는 안방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경기 뒤 신치용 감독은 "먼저 1승 한 쪽에서는 여유가 있었겠지만 우리는 죽다 살아났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명대로 못 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렵사리 1승을 챙긴 신치용 감독은 그제서야 농을 던질 정도의 여유를 되찾았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치용 감독에게서는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웃음기 가신 검은 낯빛에서 긴장감이 읽혀졌다.
 
 경기 전 신 감독은 "사람들은 '삼성화재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들 말하는데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말 못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주·김강녕으로 이어지는 리베로는 여전히 걱정 거리다.
 
신 감독은 "이강주와 김강녕의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닌데 스스로 자신감을 못 갖고 불안해 한다. 챔프전을 처음 겪는 이강주는 우황청심환을 사 먹을 정도"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어쨌든 고비를 넘겨서 1승1패를 만든 채 천안으로 넘어가게 됐다. 나머지 승부는 집중력과 버티기 싸움이다. 그래도 우리가 천안에서 성적이 좋은 편"이라며 웃어 보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가 옛날만큼 삼성화재 잡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올해의 큰 수확인 것 같다"며 "예전에는 삼성화재를 만나면 굉장히 경직됐는데 그 부분이 나아져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긍정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