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예의주시'…‘군사적 긴장 고조 배경 촉각’

 
청와대는 31일 북한군의 사격훈련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일부 포탄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며 "대통령께는 필요한 사항을 보고해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뉴시스 그래픽
 
현재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독일 방문에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내놓은 뒤 북한이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가는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 대변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며 소집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민 대변인은 서해 5도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와 관련해 "비상시에 대비한 사전점검과 철저한 준비가 있어서 오늘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대피가 잘 이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현장실태점검을 통해 비상경보시설을 추가 설치, 비상방송을 조속히 추진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까지 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서해 5도의 경보 수신 난청지역 21곳에 경보사이렌과 마을앰프 등이 설치됐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2시15분께부터 사격훈련을 시작한 북한군의 포탄이 일부 NLL 이남 해상으로 떨어져 우리 군이 NLL 인근 이북 해상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서해 7곳에서 해상사격을 하겠다고 통보한 북한군이 백령도 앞바다에 해안포를 쏘아댔다, 이에 우리 군도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이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백령도 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이날 오후 12시40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소로 피신시켰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전 8시께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북방한계선(NLL) 인근 사격훈련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오늘 중 장산곶에서 대수압도 전방 지역을 잇는 NLL 이북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측 선박이나 함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