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내전 넘어 적화로 간다" 양동안의 경고
수정 2017-04-21 15:46:13
입력 2017-04-21 11:00:00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분석한 신간에서 주장
좌익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기'민중혁명 노려
좌익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기'민중혁명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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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우석 주필 | ||
미국 건국기에 토마스 페인이 있다면, 현대한국에는 정치학자 양동안(71)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 있는 그야말로 국내 사상계가 보유한 최강의 무기가 맞다. 그가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이어지는 위기의 한국사회 구조를 진단한 단행본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인영사)를 펴냈는데, 첫 독자인 내 판단으론 위력적이다.
책 제목부터 가슴 철렁한데, 그는 무엇보다 29년 전 명(名) 논설문 '우익은 죽었는가?'를 펴냈던 주인공이다. 6.29 선언 이후 들어선 1987년 체제이후 민주화세력-학생운동을 가장한 좌익세력의 발호를 지적한 문제의 그 글은 지난 1~2년 새 더 각광받았다.
'사상계가 보유한 최강무기' 양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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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안 교수의 신간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 ||
지난해 초 통혁당 간첩 출신 신영복이 죽었을 때 그를 추모하는 범사회적 열기만도 그랬다. 그건 한국사회가 지적-도덕적으로 망가진 사회라는 걸 새삼 입증했는데, 지식사기꾼 리영희를 두고도 그러하다. <전환시대의 논리>의 저자인 그를 '우리시대 사상의 은사(恩師)'라고 떠받드는 얼척 없는 이들이 아직 수두룩하다.
양동안이야말로 한국사상계의 스승이 맞는데, 그의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읽는 건 실은 교양과 독서 행위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건 강력한 무기를 각자의 손에 쥐는 행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광기와, 그 이후의 조기대선이란 포장만 대통령 선거일뿐이며, 실제는 전쟁이라는 걸 꿰뚫어 보고 그에 대응하는 자세를 가리켜주기 때문이다.
필자인 나의 경우 이틀 전 칼럼에서 5.9대선이 전쟁, 구체적으로 체제전쟁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체제변혁-민중혁명으로 넘어가느냐, 그 흐름을 끊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는데,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그 구조를 정확하게 규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금 느슨한 형태의 내전이 진행 중이다. 이 내전은 대한민국의 반공적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세력과 수호하려는 세력 간에 전개되고 있다. 2016년 10월 하순부터 2017년 3월 초순까지 전개된 촛불집회 대 태극기집회의 대결도 이 두 세력 간에 전개된 내전의 한 양상이다"
10만 부만 팔리면 대한민국 일어선다
서문에 쓴 내용이 가슴 철렁한데, 대통령 탄핵은 '느슨한 내전'의 첫 전투라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그럼 그 이후 전투는 어떻게 진행될까? 궁극의 혁명 승리와 대한민국 멸망을 겨냥한 좌익들의 전쟁은 어떻게 치러지는 것일까?
양동안 교수 예측에 따르면 내전의 두 번째 전투가 바로 지금의 대통령 선거다. 그걸 원하는대로 끌고 간 뒤에 저들은 '적폐청산' 혹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입법 투쟁(헌법 및 법률 개정 및 제정을 둘러싼 투쟁)이라는 세 번째 전투, 그리고 대북 정책을 둘러싼 네 번째 전투를 벌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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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새 신간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인영사)가 출간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자유경제원에서 열린 톤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동안 교수(오른쪽 주번째). /사진=미디어펜 | ||
5.9대선이 체제전쟁이라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체제변혁-민중혁명으로 넘어가느냐, 그 흐름을 끊느냐가 관건이라는 내 견해와 일치된다. 좌익이 보는 이 '혁명의 만조기(滿潮期)'에서 양 교수의 책을 읽는 것은 정치적 각성을 위한 최고의 선택임을 새삼 재확인한다.
또 있다. 이 책을 보는 것은 일종의 속죄라고 나는 판단한다. 29년 전 '우익은 죽었는가?'를 썼을 때 한국사회는 양 교수를 미친 사람으로 내몰았다. 이념-사상 타령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식의 엉뚱한 반응이었다. 학생운동권은 물론 언론계-법조-학계가 동원돼 "피해망상증과 착란에서 비롯된 글"이라며 그를 짓밟았다.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정치권에서 들려왔을 정도다. 지난 30년 내내 그래왔다. 대한민국의 의인(義人) 양동안 교수를 극우 학자라며 박해했던 게 타락한 사회 한국의 실정이었다. 그런 병든 풍토는 이젠 거의 체질이다.
소설가 이문열의 책에 대한 장례식(2001년), 논객 지만원에 대한 법원 집단폭행(2016년)등 좌익의 집단 히스테리는 명백하게 유사(類似) 적색 테러 양상인데, 그렇다면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지식사회의 달라질 반응이 사뭇 궁금하다. 토마스 페인의 <상식>이 베스트셀러였다고 아까 밝혔는데, 실은 50만 권 팔렸다고 한다.
당시론 엄청난 부수였다.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얼마나 팔릴까? 딱 10만 부만 팔리면 죽어가는 대한민국 벌떡 일어선다는 게 내 판단이다. 여의도의 얼간이 국회의원 300명, 각 대선 캠프의 정치꾼 패거리들, 제정신 아닌 신문-방송 기자들, 미래권력에 줄 대기 바쁜 고위공직자 그리고 군 장성들이 그 10만 명 안에 포함되길 나는 기대한다. /조우석 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