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강덕수의 '시한폭탄' 터지나...상장폐지, 침몰하는 'STX조선'
수정 2014-04-04 10:56:52
입력 2014-04-04 09:28:28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STX 강덕수의 '시한폭탄' 터지나...상장폐지, 침몰하는 'STX조선'
금융사 '악어의 눈물'에 속아
폭탄될 운명의 STX 채권발행
STX 강덕수 전(前) 회장의 '폭탄 돌리기'가 마침내 폭발할 순간에 다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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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3일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한 STX조선해양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TX조선해양 제공 | ||
국내 수십여 개 금융사에 도덕적 해이를 가져다준 STX그룹 사태의 주연급인 STX조선해양이 결국 상장 폐지되며 침몰할 조짐이다.
STX 강덕수 전 회장과 시중은행의 무분별한 채권발행은 'STX (부실 대출에 대한) 폭탄 돌리기 의혹'을 낳았고 그동안 쏟아져 나온 각종 의혹은 계열사의 상장폐지와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STX 금융여신 총액은 13조191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3조8959억원, 수출입은행 2조2762억원, 농협 2조2339억원, 우리은행 1조5334억원 순으로 말 그대로 '조' 소리나는 혈세 파티를 벌여왔다.
STX는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가 시작될 즈음 산업은행의 지지에 힘입어 2009년~2010년 사이 집중적으로 회사채를 무차별 발행하며 금융위기 속에서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당시 재무상태 수시점검 및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재무약정 체결상태에서도 부채비율과 상황능력을 무시한 채 D종금을 비롯한 수십 개의 2금융사들과 함께 회사채 발행 등의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STX에너지도 산업은행과 단독으로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당시 채권단인 시중은행에 재무약정 체결 내용을 요구해 봤지만 "산업은행이 주도해 자료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STX 비자금 정황을 포착했다며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STX중공업으로부터 STX 내부 비리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STX, STX조선해양과 강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STX중공업 자금으로 계열사를 지원해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TX 대련에 도맡아 납품을 한 대승물류가 사실상 강 전 회장의 개인회사이고 두 회사의 수상한 납품 단가 부풀리기와 2007년부터 이어진 자금 빼돌리기 의혹이 불거지며 비자금 조사가 한창이다.
그 외에도 유동성 위기의 STX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재무약정 체결 상태에서 과도한 회사채 발행을 묵인한 의혹과 당시 산업은행 행장이 여기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STX그룹은 결국 채권단에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금융권 공동관리)'을 요청했고 연이어 (주)STX, STX중공업, STX엔진까지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당시 만기가 도래한 6000억원의 긴급자금도 수혈을 받았으나 채권단은 조선해양과 팬오션 등의 수천억원대 긴급자금 지원 부담 등을 안고 있어 채권단이 STX그룹의 사고 처리 전담반이라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시중은행 채권단이 올 초까지 중국 STX 대련을 '심폐술'로 소생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중국 현지 채권은행들을 찾아가 설전을 벌여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 측이 오히려 한국 채권단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반격을 해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STX는 중국 대련의 사업을 제외하고도 계열사인 STX 에너지에 대한 헐값 매각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STX 에너지는 당시 STX로는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하던 우량기업이었는데 강덕수 전 회장은 이마저도 일본의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매각 처분했다.
STX는 오릭스에 STX 에너지 지분 43.15%(510만3101주)를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겼다. 당시 알려진 매각대금은 2700억원으로 오릭스는 매입과 동시에 한 달만에 재매각을 추진해 단기간에 수 천억원대의 차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오릭스에 STX 에너지의 종속회사인 STX전력, STX솔라, STX에너지 캐나다 INC, STX RHL pty Ltd 등도 함께 넘겼다.
매각 당시 STX 에너지는 동해민간화력발전소, 반월발전소, 구미발전소, 복합화력발전소 등을 보유해 시장에서는 실제 가치가 장부가의 7~10배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