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공천 재검토 왜 선택했을까?...‘불협화음 조기 진화’
수정 2014-04-08 17:41:11
입력 2014-04-08 15:36:23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로 '기초선거 무(無)공천' 여부를 다시 묻기로 한 것은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불협화음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민심'과 '당심'을 다시 묻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당내 반발을 여론의 지지로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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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공동대표/뉴시스 자료사진 | ||
무엇보다 이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회담 제의가 거부되면서 안 공동대표는 더 이상 시간을 끌수 없었던 것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며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무공천 재검토는 정면돌파의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정면돌파' 입장을 고수하며 여권을 압박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무공천 재검토에 대한 당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의도 무의로 끝나자 무공천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시종일관 무공천 입장을 고수했지만 당내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내홍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얻고 위기를 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바꿔보려는 진정성에 대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새정치연합의 창당 정신이며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에 대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은 선거의 유불리 떠나 흔쾌하게 지지해줄 것 믿는다"고 밝힌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광온 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절실한 것을 정면돌파 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국민과 당원을 믿고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높아지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무공천에 반발한 의원들은 무공천 강행으로 지방선거 필패가 분명해 보인다며 공천폐지 관철에 올인하되 불발되면 공천쪽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도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지도부는 무공천에 대한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출마 지원 등 후속책 마련에 고심했지만 후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무공천으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덜고 선거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했던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공동대표를 상징하는 '새정치' 이미지는 퇴색됐다는 평가다.
통합신당 탄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무공천이 일단 재검토로 흔들리게 됐으며 당내 논란의 종지부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안 공동대표의 소신은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와도 같은 '새정치'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