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사받던 국내은행 도쿄지점 관계자 잇단 자살... '부담감' 추측
수정 2014-04-09 18:22:37
입력 2014-04-09 17:45:50
국내은행의 도쿄지점 부실대출과 관련, 조사를 받던 관계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600억원대 부실대출 의혹에 연루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아온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A씨가 8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양주 운경공원묘역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제출한 부실대출 자체점검 보고서를 분석한 후, 지난 2월 말부터 A씨를 비롯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출 적정성 여부와 리베이트 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A씨의 자살로 관련 검사를 일단 중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비자금 의혹으로 한일 양국 금융감독당국의 검사를 받던 도쿄지점의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해당 직원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담보가치를 부풀리거나 고객 명의를 도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업체 2곳에 1700억여원을 부당대출해준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감원 조사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자살로 연결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변 관계자의 리베이트 정황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의 조사가 이어지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결국 자살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당대출과 관련한 것인지 아닌지는 향후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