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양동근 "가장 힘들고 미안했던 챔프전"
수정 2014-04-11 13:41:27
입력 2014-04-11 13:39:36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프로농구 양동근 "가장 힘들고 미안했던 챔프전"
'캡틴' 양동근(33·모비스)이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79-76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년 연속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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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뉴시스 자료사진 | ||
주장 양동근 개인에게는 이번이 5번째 챔피언결정전이었다. 6경기 평균 7.5점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0.3점 4.3어시스트와 비교하면 분명히 부진한 모습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양동근이 평균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우섭(LG)의 그림자 수비에 꽁꽁 묶였다. 그러나 코트에서 존재감 하나로 버텼고, 기어이 우승을 일궜다.
양동근은 "가장 힘든 순간이었고, 가장 미안했던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을 못해 미안했다"며 "속상하고 미안했다. 내가 잘했다면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올해 배웠다.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 챔피언결정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 뛴 선수와 벤치에 앉았던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 내년에는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고 더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과 찰떡궁합이다. 모비스에서 우승을 함께 했고, 국가대표에서도 감독과 주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데 공헌했다.
그래서 유 감독을 누구보다 잘 안다. 양동근은 "다른 팀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농구를 배우면 어렵다고 한다. 생각을 많이 하고, 세세한 것을 신경 쓰게 만든다"며 "패턴에 따라 믿고 정확한 타이밍에 가면 100%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문태영에 대해선 "(문)태영이 형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LG에 (문)태종이 형이나 태영이 형이 있는데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을 할 순 없다"며 "나이 많은 형이지만 정말 슈팅 연습을 많이 한다. 국내 선수들은 그런 선수가 없다.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양동근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37분56초를 뛰었다. 제대로 쉬지 못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이 코트에 없으면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며 불안해 한다.
피로에 지친 양동근은 "일단 자고 싶다. 긴장이 확 풀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