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 5명 선정…총상금 15억원 수여
삼성 총수 일가 올해 행사 참가하지 않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호암재단은 1일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60·경상대) △공학상 장진 교수(63·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60·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호암상 시상식'에서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손병두 이사장, 의학상 백순명 교수 부부, 공학상 장진 교수 부부, 스벤 리딘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최수경 교수,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의 안규리 대표, 김전 이사장, 예술상 서도호 작가. /사진=호암재단 제공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윤의준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스벤 리딘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의 축사,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랄스 틸란덜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명이 참석했다.

앞서 호암재단은 지난달 29일과 31일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제5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개최했다.

공학포럼에서는 '로봇:삶의 동반자를 향하여(Robot:Towards a Life Companion)'를 주제로 오준호 KAIST 교수(2016년 호암공학상)와 오사마 카티브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주요 강연자로 나섰다.

의학포럼에서는 '암 면역 치료의 시대(The Era of Cancer Immunotherapy)'라는 주제로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 병원 교수 (2016년 호암의학상)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201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했다.

시상식을 전후해 전국 고교생 및 대학생 대상의 호암상 수상자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수상자인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와 호암상 수상자인 오준호 교수의 합동 청소년 특별 강연회도 개최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7회 시상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들에게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이번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 일가의 참석 없이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일가가 직접 챙긴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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