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 황룡사쌍등배 준우승…박지은 9단, 최종전서 중국 왕천싱에 불계패

 
한국이 만리장성에 가로 막혀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연패에 실패했다.
 
 한국 팀 주장 박지은(31) 9단은 1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펼쳐진 제4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 대회 최종국(제14국)에서 중국 팀 주장 왕천싱(23) 5단에게 258수 만에 흑 불계패, 중국에 1년 만에 우승컵을 돌려줬다.  
 
 박지은 9단은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본선 제13국에서 중국의 위즈잉(17) 4단을 상대로 흑 불계승을 거둬 왕천싱 5단을 최종국으로 불러냈지만, 결국 왕천싱 9단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지난 2012년 이 대회에 한국 팀 주장으로 출전했던 박지은 9단은 제9국에서 왕천싱 5단과 맞붙어 패했다. 한중일 3국에서 여자 기사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겨루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당시 출전한 기사 5명이 모두 중도 탈락해 3위에 그쳤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박지은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왕천싱 5단에 대한 설욕과 첫 우승을 동시에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혜민 7단이 지난 8일 제10국에서 위즈잉 4단에게 5연승을 거두며 분전했지만, 지난해 3연승으로 한국 팀의 우승을 이끈 최정(18) 4단 등 출전 선수 3명이 승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일본은 지난 9일 제11국 주장 셰이민(25) 6단이 위즈잉 4단에게 패해 탈락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대회가 열린 장옌시는 중국 청나라 때 국수(國手)였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이다. 장옌시는 2011년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면서 4년 연속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