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감축 DTI 규제 강화시 경기위축 효과 커
수정 2017-06-12 15:48:06
입력 2017-06-12 15:15:54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한국경제연구원, 경기안정화가 가계부채 총량 감축보다 선제돼야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가계부채 감축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할 경우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LTV·DTI 변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및 거시적 파급효과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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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가계부채 감축방안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하향조정을 통한 규제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이에 한경연은 LTV와 DTI 규제를 강화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LTV 상한을 10% 하향 조정할 경우 가계부채가 1000원 감소할 때 GDP는 15원, DTI는 21원 감소했다. 금액으로 환산 시 DTI 규제강화로 가계부채가 2016년 3분기 기준 1290조원에서 10%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GDP는 2조7090억 원 줄었다.
마찬가지로 LTV 규제강화로 가계부채가 10%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GDP는 1조9350억원 감소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LTV 상한을 10% 낮춰 규제를 강화할 경우 6.3%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방식으로 DTI 규제를 강화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 포인트 하락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연구결과 DTI 규제강화로 인한 GDP 감소효과가 LTV보다 최대 1.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에 비해 주택가격이 높게 형성된 우리경제의 특성상 상환능력을 감안해 대출상한을 결정하는 DTI의 경우 차입규제효과가 LTV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연구위원은 “결국 차입규제가 강화되면 차입규제에 대한 소비탄력성이 큰 중·저소득층이 일반재와 주택에 대한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총량 감축과 경기안정화는 사실상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기 때문에 무엇에 역점을 둘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계부채 경감정책에 대한 선제조치로 경기안정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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