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차장 사의대통령 사표 수리

 
서천호(53) 국가정보원 2차장이 14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표를 즉시 수리했다.
 
2차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대공수사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간첩수사에 최선을 다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증거제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국가정보원/뉴시스 자료사진
 
서 차장은 "실무진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깊이 해량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남은 직원들과 국정원은 더 이상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서천호 국정원 2 차장의 사표를 즉시 수리했다"고 전했다.
 
이는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조속히 밝혀서 더 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