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재부가 경유값 인상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26일 관련 부처와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다음달 4일 ‘에너지 상대가격의 합리적 조정 방안 검토’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에너지 세제 개편안을 논의한다.
|
|
|
▲ 올 뉴 K7의 디젤모델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
공청회에선 조세재정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교통연구원 등 네 개 국책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한 에너지 세제 개편 정부 용역안이 발표된다.
기재부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다음달 4일 에너지세개편 공청회에서 경유세 인상안을 담은 개편 안을 발표할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지난해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들 연구용역 수행기관에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연구결과 및 공청회 안에 대한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서는 경유세가 인상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유업계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세먼지 문제 뿐만이 아니더라도 디젤 수입차 규제 강화와 LPG업계 유가 조정 요구는 꾸준히 있어왔다”며 “경유가격 인상 현실화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 경유 엔진을 휘발유 엔진으로 대체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 휘발유 엔진을 얹은 싼타페와 쏘렌토를 선보인 바 있고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경유차 규제에 대비해 QM6의 휘발유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수입차 중에서는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휘발유 엔진으로 무장한 신형 파일럿을 선보였고, 한국닛산도 올해 중으로 휘발유 패스파인더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새 정부가 경유세 인상에 대해 확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대응을 해나가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