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외국인 포수 로티노, 밴헤켄은 되고 나이트는 안 되는 이유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비니 로티노(33)가 브랜든 나이트(39)와도 배터리를 이룰 수 있을까. 대답은 "쉽지 않을 것 같다"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티노는 밴헤켄이 출전할 때만 나오게 될 것"이라며 "나이트의 등판 때는 힘들다"고 밝혔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로티노는 지난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과 배터리를 이뤘다. 외국인 선수로 배터리가 꾸려진 것은 1982년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었다.
 
로티노-밴헤켄 배터리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찰떡 호흡을 뽐냈다. 로티노는 수준급 포수 수비 능력을 뽐냈고 밴해켄은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힘을 더했다.
 
당시 로티노가 포수를 맡게 된 것은 주전 포수 허도환이 부상을 당했고 백업 포수 박동원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로티노는 포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로티노와 배터리를 이룰 수 있는 선수로 좌완투수만을 한정했다. 도루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밴헤켄은 왼손투수이며 나이트는 반대다.
 
염 감독은 "좌완투수의 경우 공을 던지기 전 시선이 1루쪽을 향하기 때문에 1루 주자의 도루를 억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오른손은 그렇지 않다""그럴 경우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2루 송구능력이 좋아야 하는데 로티노가 아직 그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토종 좌완 선발투수인 강윤구에게도 로티노와 호흡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강윤구가 "부담스럽다"고 고사하면서 무산됐다.
 
염 감독은 "주전 포수인 허도환의 부상에 대비해 로티노에게 꾸준히 포수 수비 연습을 시킬 것"이라며 "오른 투수가 나와도 도루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그때 좌우에 관계없이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 감독은 "내일 경기에 로티노가 주전 포수로 나갈 예정이어서 오늘 경기는 결장한다"고 밝혔다. 결국 내일 선발투수는 밴헤켄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