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여객선에 승선해 있던 승객들의 증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6647t급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 사고로 완전히 전복됐다.

당시 승선해 있던 강인환(58)씨는 “1차 구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됐다”며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고 다행히 저는 로비에 있어서 빨리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이어 “사고가 났을 때 승객들과 학생들이 우왕좌왕하자 방송에서 ‘안전벨트를 메고 자리에 앉아서 안정을 취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며 “질서가 유지된 상태에서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배가 기울어지면서 몸이 쓸려 기둥에 부딪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구조돼 나왔을 때는 이미 배가 90도 이상 기울어져 있었다”며 “‘쾅’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승객들은 ‘세월호’ 선두에서 사고 직전 ‘쾅’ 하는 소리가 났고 굉음이 들리자마자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해경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여성 승무원 박 모씨와 20대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박 씨는 치료 도중 숨졌으며 신원 미상의 남성은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던 도중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낮 12시20분 기준 탑승객 477명 중 197명이 구조됐으며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했다.

구조된 탑승객 중 부상자는 진도와 목포 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들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8분께 승객 47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중이라는 조난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 총력 신고가 접수되자 목포·완도·여수·제주해경은 출동가능한 모든 경비함정과 링스헬기, 방제정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해군과 육군 등도 특수부대를 포함한 수송헬기와 고무보트 등을 현장으로 보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해당 여객선에는 경기도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사망 소식 안타깝다” “진도 여객선, 사망자 더 없었으면 좋겠다” “진도 여객선, 전원 구조돼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