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안개가 자욱했다는 일부 증언이 나온 가운데 기상청은 여객선 ‘세월호’ 사고가 짙은 안개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여객선이 출항한 전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을 제외한 다른 해상은 안개가 짙게 끼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인천의 경우 전날 오후 9시께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3시간 뒤 가시거리가 200m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산과 보령, 군산, 목포 등은 시정이 인천만큼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사고 지점과 가까운 목포의 경우 이날 오전 3시께 시정이 3㎞로 나빠졌지만 이날 오전 9시께 5㎞로 호전됐다. 이 외에 서해안 지역 가시거리도 여수 5㎞, 완도 8㎞, 흑산도 20㎞ 등으로 시정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여객선 목적지였던 제주 제주시는 수평 가시거리가 20㎞까지 확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 때문에 날씨가 흐릴 수는 있지만 멀리 내다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전날 저녁부터 바다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파도 높이도 0.5m 미만으로 잔잔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안개로 서울 가시거리가 1.5㎞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며 “안개가 짙어서 한치 앞을 못 보는 상태로 항해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조된 일부 승객들은 “침몰 직전 ‘꽝’하는 소리가 선두 쪽에서 들렸다”며 “안개도 자욱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짙은 안개 때문에 암초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 사고를 겪으며 승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승객 107명에 대한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사망 소식 안타깝다” “진도 여객선, 사망자 더 없었으면 좋겠다” “진도 여객선, 전원 구조돼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