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생존자 “배 선회 후 ‘쿵’”…침몰 원인 ‘변침’, 에어포켓 기대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배의 급격한 선회로 기울기 시작한 이후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
세월호 구조 생존자 제주도민 22명 중 20명은 17일 오전 11시40분께 제주항에 도착했다.
김동수(49)씨 등 세월호에서 구조된 생존자 6명은 이날 제주시 건입동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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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 ||
김씨 등에 따르면 3층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16일 오전 8시30분께 배가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배가 한족으로 급격히 방향을 튼 이후 기울기 시작해 ‘쿵’하는 소리가 났다”며 “컨테이너가 떨어지면서 소리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해수부 권고 항로를 벗어나 침몰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배가 기울어진 후 굉음이 들렸다는 생존자의 증언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이 ‘변침’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침(變針)이란 여객선,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말이다.
한편, 해수부는 에어포켓이 형성돼 실종자들이 이를 이용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어포켓(Air pocket)은 선박이 뒤짚혔을 때 미처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선내 일부에 공기가 갇혀 있는 현상을 말한다. 생존자들이 이 에어포켓을 이용해 상당기간 동안 버틸 수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연명하다 3일만에 구조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마침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 만큼,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구조 생존자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변침은 왜 갑자기” “세월호 구조 생존자 여객선 침몰 무서웠겠다” “변침,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인재가 확실하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