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폐지 청원, "아이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여행, 의미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이 집단 실종되면서 수학여행 폐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학부형은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수학여행에 대해 의미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동안 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라고 밝힌 이들의 수학여행 폐지 요구 글이 130건 이상 게재됐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안양시 모 고등학교 운영위원이라고 주장한 박모씨는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비용 대비 기대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학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또 조모씨는 "아이들 생명을 담보로 가는 수련회, 수학여행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성교육이나 체험학습을 시키고 싶다면 전문가를 모시고 교내에서 해결하라"며 수학여행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 자유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330건 넘게 올라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초중고 수학여행 수련회 없애주세요' 청원이 진행 중이며, 18일 오전까지 2만4000명이 지지의사를 보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1학기에 예정된 경기도 소재 각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을 중단, 보류한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조치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현행 현장학습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파악과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별도의 안전대책이 강구되기 전까지 예정된 현장체험학습을 중단·보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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